SHION ♥ KAMOME/writing

Paradise Lost AU

 

※파라로스 스포가 포함 돼있으니 열람시 주의해주세요.

 
 
 

 


 
칼리고 (짙은 안개, 구름, 어두움, 희미함)
생기 없는 두 눈동자에는 올리브 빛에 어울리지 않는, 지옥에 떠 있다고 하는 붉은 달이 동공 대신 새겨져 있어 불길하게 느껴진다. 핏기 없는 창백한 피부, 마른 입술과 퀭한 눈이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킨다. 관리하지 못해 부스스한 머리에 머리띠를 매고 있는데 누군가 잘 보이고 싶은 이라도 있는 걸까?
 
 


 

 칼리고는 천사도 악마도 아닌 평범한 작은 마을의 소녀인데 어느 날 운 나쁘게 천사와 악마의 싸움에 말려들어 버린다. 
죽을 뻔한 칼리고를 라파엘이 치유해줬지만, 악마에게 걸린 저주가 칼리고의 몸에 남게 되어 점점 쇠약해져만 간다. 그에 라파엘은 천계의 싸움에 휘말려 저주에 걸린 칼리고에게 연민과 책임감을 느껴 매일 칼리고를 찾아와 기력을 불어넣어 주고, 그 대신 자신은 고통받는다. 
 

 

 


 

 

 칼리고는 라파엘이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고작 저주에 죽어가는, 보잘것없는 인간 한 명일 뿐이니까. 혹시 내가 라파엘에게 특별한 존재인 건 아닐까? 헛된 생각을 감히 품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라파엘은 치유밖에 할 수 없으니까 구할 수 있는 생명은 다 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천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 아무리 무지한 인간 소녀라 해도 그 사실을 어찌 모를까? 
그럼에도 라파엘의 입에서 소리내어 그의, 천사로서의 사명을 들었을 때, 어리석고 나약한 칼리고는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다.
 
" 저는 라파엘 님의 아기새가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는 것이 저에게는 기만이고, 저를 더 비참하게 해요. 어차피 긴 세월을 사는 천사에게 인간의 인생은 한순간이지 않나요? 저는 더 이상 라파엘 님이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더이상 제게 상관하지 말아 주시고, 그 사명. 이런 꺼져가는 목숨이 아니라 더 의미 있는 곳에서 다 하시길 바랍니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화를 내며 모든 것을 내뱉고 있었다. 저주에 걸린 뒤 힘없고 고통스럽지만 견뎌 왔던 하루하루가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가엾은 칼리고 무엇을 동경했는가. 말라비틀어진 나무에 무슨 짓을 한들 되살아나 열매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저주를 받은 그 날부터 자신의 모든 것이 헛된 것이었다. 눈앞의 천사조차도.



 


 
 
 
 
 

 처음 소녀의 붉은 동공을 보았을 때 라파엘은 놀라 숨 쉬는 법을 잠시 잊었다. 과거 한때는 같은 길을 거닐며 사랑해야 할 세상에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신의 뜻을 전하던, 그러나 자신이 상처 입힌, 자신의 신념을 따르겠다며 뜻을 달리한 동료들. 그들이 도달한 곳. 빛 한점 닿지 않는 어둠의 저편에 지는 일 없이 언제 어느 때나 홀로 고고히 떠 있다고 하는 검붉은 달. 저주받은 가엾은 소녀의 동공은 그것을 닮아있었다.
 자연히 슬펐던 그 날의 싸움이 떠올랐다. 아무리 구하려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던, 너무나 구하고 싶었던 동료들. 그들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무슨 말을 했다고 한들 라파엘의 말이 닿는 일은 없었다. 분명 불가능한 소망이었으나, 그럼에도 그 당시의 기억은, 분노에 찬 아자젤의 고함소리는, 라파엘의 몸속 깊은 곳에 후회로 남아있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가만히 방치하면 곧 꺼져갈 목숨인 이 소녀를 구하고 싶다고, 이 소녀의 등불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고요한 어둠이 가고 신의 가호가 내리듯 찬란하게 빛이 내리쬐는 시간. 그 거룩함에 가슴 깊이 감동하여 황홀히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후 사랑스러운 새들이 노래하며 하루의 시작을 널리 알린다. 그때가 소녀의 곁으로 라파엘이 찾아오는 시간이었다. 
 라파엘은 하루도 빼놓는 일 없이 소녀를 찾았다. (쓰는 중 대충 사실은 매우 바쁜 라파엘이지만 이 시간이 아깝다 생각해 본 적은 없고, 되려 자신을 걱정하는 칼리고가 사랑스러움)
 
"라파엘님은 저 말고도 매번 치유할 때마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시나요?" 
 
 치유를 마친 뒤, 이제 막 괴로움을 잠재운 라파엘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칼리고가 질문을 던졌다. 아마 줄곧 궁금했으나 눈치가 보여 고민만 하다가 겨우 오늘 물어본 것이겠지. 질문하는 이때에도 걱정스레 눈을 굴리는 모습이, 조심스레 풀밭을 살피는 토끼와 같이 귀여웠다.
 
"그렇다. 하지만 아주 작은 인내가 필요할 뿐이니 아무런 문제는 없어."
 
"네? 그치만 라파엘 님은 치유하는 것이 일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분명 무척이나 많은 사람을 구하는 일일텐데, 그때마다 매번 고통을 느낀다니… 그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
 
"… 신께서는 무언가 나로서는 종잡을 수조차 없는 생각이 있으셨겠지. 나는 이 능력에 마음 깊이 감사하고,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그런 건 이상해요. 사람을 구하는 것을 임무로 내려놓고 희생을 강요하다니, 신께서는 사람들에게 감사받는 라파엘 님을 질투라도 하시는 건가요?"
 
 가볍게 입을 떼려다 과거 아자젤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는 걸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하마터면 그때와 똑같은 대답을 들려줄 뻔한 것이다. 라파엘이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 칼리고는 자신이 말실수했다 생각한 듯하다. 
 
"라파엘 님... 죄송합니다. 라파엘 님은 신의 사도신데 제가 감히 생각 없이 신을 욕보이는 듯한 말을 해서.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조심할 테니까 노여워 마세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칼리고는 아무 잘못이 없었다. 잘못한 건 과거 친우를 상처입힌 말을 다시금 입에 담으려 했던 자신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또다시 상처입혀서는 안 됐다. 저의 능력으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순 없으니까. 그럼에도 라파엘은 괜찮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
.
.
 
칼리고한테 쫓겨난 라파엘(천계에서 자꾸 인간계만 바라보는 라파엘에게 우리엘이 다가옴)
 
 죽어가는 칼리고를 보는 것이 견딜수 없이 괴로워진 라파엘이 약속을 어기며 칼리고를 치유하고 고통스러워함 (칼리고 머리띠 쓰고 있음)
"[ 나는 과거 갈라져 버린 친우에게 자신의 상처는 돌아보지 않는다 말했다. 하지만 그대가 아파하는 것을 봤을 때, 나의 마음은 깊이 상처 입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아픔은 누군가를 치유할 때 느끼는 고통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고통스러워. 그대를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둔다면 분명 내 마음은 상처입어 부서지겠지. 그러니 이 고통을 지우려 그대를 치유하는 나를 부디 용서해주길 바라. 그대를 치유하면서 내가 자신을 돌아보는 걸 부디 허락해 줬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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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GARDEN AU

 
 
 

 
카모밀라 (Camomila) [카모밀레, 카모마일]
저택의 가구 세공업자. 액세서리, 새장과 같은 금속 세공도 카모밀라가 맡고 있다.
가구 세공 자인이자 디자이너지만 그림을 그리진 못한다. 영감을 시로 표현하고 재해석해서 가구로 만드는 식의 특이한 작업 방식.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형태로 만드는 천재다.
 


과거 카모밀라와 시몬의 이야기
 
 

 19세기쯤에 왕실에 납품할 정도의 액세서리나 가구를 만드는 솜씨 좋은 장인이 살고 있었다. 세간에선 그 장인은 키가 크고 멋진 수염을 가진 중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정체는 그의 딸. 카모밀라였다. 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카모밀라에 친절하게 잘 대해주었지만, 그것도 그녀 덕분에 풍족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지,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기묘한 시를 읊으며 작업하는 계집을 누가 좋아할 수 있었을까. 카모밀라 또한 커갈수록 그들의 가면 안쪽을 알 수 있었으며, 자신의 작품을 아버지가 갈취해가는 이 부조리한 상황이 견딜 수가 없어졌다.

"웃기지 말거라!!! 여자가 어찌 장인의 이름을 달수 있겠느냐! 집안의 망신거리기 될 샘이냐? 계집애가 만든 작품은 그 누구도 사려 들지 않을 게다! 넌 지금을 감사히 여기면서 계속 만들기만 하면 돼! 그토록 잘해줬건만 실망이 크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장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 날 들었던, 아버님의 호통 소리는 지금도 카모밀라의 뇌리에 맴돌곤 했다. 뻔뻔한 아버지의 그 모습에 진절머리가 난 카모밀라는 그날 자신의 걸작품 중 여러 종류의 액세서리를 챙겨 집을 나섰다.
홧김에 나와버려 갈 곳도 없고, 아버지가 무서워 몇 번을 마음이 꺾일 뻔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두고보자 싶었으니까, 자신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 작자에게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뺐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지배당해, 카모밀라는 마을 밖을 벗어나 점점 숲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 숲속을 헤매다보니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저택을 발견했다. 그리고... 조금 낡았나? 이 숲에 이런 저택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지금 상황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저택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한 카모밀라는 침을 꼴깍 삼키며 천천히 또 신중하게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신중을 가한 것이 무색하게 그곳의 사람들은 너무나 상냥하게 그녀를 받아줬다. 정말 낙원 같은 곳이었다. 그들은 그녀의 성별 따윈 상관하지 않고 모두 카모밀라의 작품들을 칭찬하며 몸에 걸쳐 보기 바빴다. 이렇게 훌륭한 장인이라 언제까지든 저택에 머물러도 좋다며 그들의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그는 원하는 곳은 어디든 돌아다녀도 좋지만, 밤의 정원만은 절대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카모밀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선의를 베풀어준 그에게 싫다고 할 순 없었다.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에 카모밀라의 머릿속은 영감으로 가득 부풀었다. 즐겁게 시를 읊으며 가구를 구상하는데, 놀랍게도 시몬 만은 알아들었으며 아름답다고 해줬다. 제 생각을 타인이 이해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둘은 미래에 만들어질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고, 카모밀라는 시몬의 아기 새를 위해 아름다운 새장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밤이 찾아왔다. 제방에서 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던 카모밀라의 귀에는 어느샌가 피아노 소리가 울렸다. 고요한 밤에 울려 퍼지는 잔잔한 피아노 소리는 무척 아름답고 신비롭게, 그리고 매혹적으로 그녀를 자극 했다. 떠오르는 영감에 몸을 일으켜 작품을 구상하다 보니 이 아름다운 작품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진 카모밀라는 방을 빠져나와 시몬을 찾아다녔다.

 도대체 어디있는 건지. 분주히 시몬을 찾다보니 이미 잠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을 멈추려는 데 문뜩 창문 사이로 정원이 보였다. 낮의 정원도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밤의 정원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얼마나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아벨의 말이 떠올라 카모밀라는 망설이며 그저 창문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

터벅.

 그때 뒤에서 들린 발소리에 놀란 카모밀라가 뒤 돌아보니 어느새 다가온걸까? 그곳에는 시몬이 서 있었다. 찾던 얼굴에 반가워 하려는 차에, 그가 카모밀라의 두 손을 제 손으로 감싸며 천천히, 창문을 가로막듯이 섰다.

"그대. 저곳에 나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시몬."

"밖은 추우니 시몬과 함께 이 안락하고 온기 깊은 곳에 있는 것이 좋아."

시몬이 카모밀라의 말을 끊었다. 차분한 어조였지만 그 안에는 무서울 정도의 단호함이 있었다.

" ... 시몬은... 보고 싶지 않은가요? 이 정원을 보고 만들어질, 저의... 작품이 기대되지 않는 건가요? "

"!! 결코 그렇지 않아!"

"그럼 어째서 막으려는 건가요? 시몬은 저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을 거잖아요!"

"...그대는 어떻게든 그곳에 가고 싶은 건가?"

 그렇게 말하는 시몬은 무척 슬퍼 보였다. 마치 자신의 곁에 있어 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말투에 마음이 약해질 뻔했지만, 그와 동시에 정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 또한 더욱 강해졌다. 왜일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불투명한 확신에 휩싸인 카모밀라는 결국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그렇다면, 나 시몬이 그대를 안내하지."




 시몬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그곳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 세상의 것이라곤 여겨지지 않는 신비로운 푸른 빛의 장미가 달 아래 은은하게 저를 빛내며 카모밀라를 환영해주고 있었다. 아 낙원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눈 앞에 펼쳐진 지상 낙원에 카모밀라는 홀린 듯 시를 읊었다.

 시몬은 그런 카모밀라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고 죽여줌. 죽일 때 무서워하는 카모밀라에게 아무것도 무서울 거 없으니 안심하라고, 자신에게 몸을 맡기고 눈을 감으면 안식이 그대를 찾아올 거라며 죽여주면 좋겠다.
부드럽게 속삭이는 그의 말에 두려움은 점차 없어졌다. 마지막 순간 카모메의 눈에 보인 시몬은 안심하라는 듯 부드럽게 웃고 있었지만 울 것 같은 얼굴이었다. 카모밀라는 미안하다고 울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시몬 엔딩의 진상

시몬의 새장을 깬 장본인이다.

파랑새를 이용해 저택에 온 플레이어의 욕망을 시험하려는 목적. 파랑새를 원한다면 분명 푸른 장미도 원할 것이기에. 결국 플레이어는 이상할 정도로 파랑새를 찾으려 노력했고 카모밀레는 그런 플레이어를 파랑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시몬이 가급적 손을 더럽히고 슬퍼하지 않길 바라는 카모밀라는 이 공을 시몬의 공으로 돌린다. 사실 이런 일은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 시몬은 처음엔 이 사실을 눈치챘었지만, 점차 아는 것을 거부하며 잊어버리고 만다.

카모밀라 루트

시몬과 함께 새를 찾던 도중, 새소리를 들어 가보니 새는 없고 카모밀라만 있음. 이때 선택지로 분기가 갈리면 카모밀라 루트로 들어간다.
[어라? 분명 새소리를 들었던 것 같았는데? 카모밀라씨 저흰 지금 파랑새를 찾고 있어요. 혹시 보지 못하셨나요?]
[저런 아기 새가 도망갔나요? 안타깝지만 파랑새는 못 봤네요. 저도 분명 새소리는 들었지만 여긴 숲속이니 다른 새들도 많이 있지 않겠어요?]
-확실히 맞는 말이다. > 시몬 루트
-우리가 아기 새라고 말했었던가? > 카모밀라 루트

시몬, 카모밀라 공통

새를 찾던 도중 만난 카모밀라에게 사정을 말하자 안타까워하며 자신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며 자신의 작업장에 두 사람을 데려간다. 그러고선 새장이 부숴졌다면 새를 찾아도 큰일이니 여분의 새장을 가져가라고 한다. 새장을 건네받은 시몬은 기뻐했지만, 플레이어는 새를 찾는 도움을 주는 게 아니었냐고 물어본다. 이에 카모밀라는 새는 반드시 찾을 수 있을테니 걱정 말라고 웃으며 답했다.

엔딩

낮에 카모밀라의 말이 신경쓰였던 플레이어는 밤에 혼자 카모밀라를 찾아간다.
[결국 저를 찾아오셨네요. 아직도 파랑새를 찾고 계시는가요?]
[당신은 시몬을 위해서라 말하지만 사실 다르겠지요. 당신도 원하는 거에요. 파랑새를 보고 싶다고.]
[실제로 보니 어떠신가요? 아름답지요?]
[우리는 저택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자들. 그러니 파랑새를 원하는 당신을 살려둘 수는 없어요.]
[편안히 잠드시길.]
카모밀라가 데리고 있던 파랑새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새는(원래 새임) 다음날 시몬에게 돌려보낸다.



카모밀라가 저택에 오기 전, 시몬이 관리하는 동물들은 원래 평범한 동물들이었다. 그들이 죽는 날이면 시몬이 깊이 슬퍼하는 소리가 저택을 에우고, 얼마 안 있어 아벨이 어디서 데려온 건지 모를 새로운 동물들을 데려왔다 .

하지만 카모밀라가 오고, 시몬의 작은 아기 새가 죽었던 그 날부터 동물들이 변해갔다. 아름다운 푸른 털을 가지게 된 동물들은 불로불사인, 저택의 주민들과 똑같이 자라지도 죽지도 않게 된 것이다. 그들의 돌보미였던 시온 또한 당연하단 듯이 그들과 함께했다. 그의 눈에는 아기 새가 죽었던 날의 슬픔따윈 이미 없어져있었다.



아벨의 언령 설명 : 믿어라 그리고 강하게 바라라. 생각은 모든 것을 능가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카모밀라의 사람 동물만드는 방법
1. 사람을 죽이면 장미가 핀다.
2. 그 장미를 동물의 사체에 올려 염원을 담은 시를 읊는다.
3. 사람 들린 동물 완성!

카모밀라에 의해 동물이 된 사람이 다시 죽으면, 승천해 해방되는 게 아니라 저택에 남아 사념체로 존재하게 된다. (반, 키라루트에서 저택에서 나가라고 하거나 움직이는 액자 같은)

카모밀라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소한의 살육만 한다. 본인도 자연을 사랑하고 시몬이 동물을 좋아하니까 실제 동물을 죽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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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노토리 카모메  (0) 2021.09.12

야마노토리 카모메



야마노토리 카모메 (山の肚裏 香芽)
나이: 17세
생일: 9월 9일
키 / 몸무게: 163cm 52kg
상징화: 캐모마일
이미지 컬러 / 서브 컬러 : 흰색 / 올리브색
혈액형: B형
별자리: 처녀자리
별명: 카모짱, 우리 진주
좋아하는 음식: 팝핑 캔디 , 먹어본 적 없는 음식
좋아하는 것: 숲, 하늘
싫어하는 것: 속박, 갈매기
직업: 시인, 레이징 사무소 소속의 작사가
특기 악기: 오카리나
취미: 숲 산책, 목조 공예
특기: 시 짓기, 수 공예
가상 캐스팅: 나즈카 카오리

 



올리브 빛의 완만하게 처진 눈은 부드럽고 따듯한 인상을 준다. 약간 녹 빛이 도는 듯도 한 연한 베이지색의 가늘게 살랑이는 머리는 특이하게도 옆머리만을 길게 남기고 있다. 피부가 희고 팔다리가 긴 편이며 언뜻 가냘파 보이지만 건강하고, 체온이 높다.
항상 하고 다니는 목걸이는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나무 재질에 진주가 하나 박혀있다. 다소 예스러운 옷을 입고 다녀서 본래 나이보다 많아 보이며, 머리띠와 플랫슈즈를 애용한다.



| 온화한 | 느긋한 | 고집 있는 | 자유로운 | 새로운 것을 즐기는 |

숲과 하늘을 사랑하는 시인.

이름은 [산의 마음 속 향기로운 싹] 이라는 뜻으로 이름의 읽는 법이 특이해서 대부분이 카오메라고 잘못 읽는다.

본가는 도외에 있는 숲속에 위치한다. 어릴 때부터 자연과 함께 자랐다.

야마노토리가는 유명한 고급 수재 목조가구 브랜드.

본인 명의의 시집이 3권 있다. 저자에 본명인 カモメ (카모메. 갈매기)를 그대로 쓰는데 사람들은 이를 필명인 줄 안다.

가사도 시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서 진짜 시를 쓰는 듯한 차분한 가사가 특징이다. 가사와 평소 쓰는 시의 다른 점은 혼자 완성할 수 없다는 점. 자신의 시에 악기와 노래가 더해져 음악이 완성되는 멋진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웃을때 생각하듯이 입가에 손을 올리는 버릇이 있다.

처녀자리. 탄생화는 개미취[Tatarian Aster 紫苑(シオン) 꽃말은 추억, 기억, 너를 잊지 않으리.





아이가 안 생겨서 슬퍼하던 한 노부부가 있었다. 부부는 슬픔을 달래기 위해 겨울 바다에 오붓한 뱃여행을 가기로 했다.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바다. 여름 바다와 같은 활기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겨울 바다만의 정취가 부부의 마음을 물들이며 애처로움을 얼음장같이 시원한 파도로 씻겨 내려줬다. 부부가 온화한 미소를 띠며 하늘을 바라보니 찬 바람 맞으며 하늘을 노니는 갈매기 떼가 있었다. 어쩜 저렇게 씩씩할까. 먹이를 받아먹은 갈매기는 기뻐하듯 힘차게 울며 날아가 버렸다.

한겨울의 바다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아내는 한 꿈을 꿨다. 광활한 바다 한가운데. 노부부가 서 있었다. 배 한 척 없이 바다 위를 걸어 다니는 노부부에게 한 갈매기가 찾아와 여행길에서 봤던 것처럼 힘차게 울부짖더니 한 떨기 아름다운 진주가 되어 부부의 품에 안겼다. 동시에 바다는 순식간에 숲으로 변했고 아내도 꿈에서 깨어났다.

태어날 아기에게 부부는 갈매기 님이 보내준 아이라고 해서 카모메라 이름 지었다.

나이 많은 부모님 아래 어렵게 생긴 늦둥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카모메는 그야말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어릴 때부터 홈스쿨링도 했다. 도시와 떨어져 있어서 학교에 다니기 힘들고, 나쁜 친구가 생기거나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부모님 나름의 걱정이었지만, 카모메에게 있어서는 과보호일 뿐. 그렇게 카모메는 시로 대화하며 자연과 친구가 됐다. ...분명히 사랑받고 있었음에도 무척 쓸쓸했다.

12살. 카모메는 부모님을 설득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계기

천재 시인 소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판했지만 금새 화제는 잠잠해졌고, 누군가는 [이 시는 삶의 무게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꿈같기만 한 시] 라며 혹평하기도 한다. 상처받은 카모메에게 부모님은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는 위로를 하지만 카모메는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시를 가사로 써보기로 했다. 그 가사를 어느 작은 사무소에 보내 노래가 만들어졌는데 우연히 그 노래를 들은 레이징이 가사가 아깝다며 레이징 사무소에 지원하길 권했다.

만남

아직 헤븐즈가 7명으로 활동하기 전 에이이치가 가사를 보고 시온을 소개시켜줬다.
에이이치는 시온에게 너와 닮은 점이 있다고 하며 카모메를 소개해줬는데 시온은 그 말에 자신은 이제 필요 없는 걸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한다. 당연히 대화가 전혀 되지 않았고, 내심 기대했던 카모메는 경계하는 시온의 모습에 상처받아 먼저 일어난다.

이후 시온은 속상한 마음을 추스르려 숲에 쉬러 갔는데 자신의 지정석에 카모메가 앉아있었다.
이에 시온이 당황하며 경계하려 했지만, 그보다 빨리 카모메가 자리를 비켜줬다. 시온은 그 행동에 오히려 놀라 불안한 듯 물었다. 내 자리를 뺏으려던 게 아니였느냐고. 그에 카모메는 고개를 저으며 시온의 자리는 누구도 뺐을 수 없을 것이라 답했다.
그제야 시온은 조금 안심한 듯 사과했다. 카모메의 눈에는 시온이 미세하지만 웃는 것 같아 보였다. 그 뒤 숲에 관한 얘기부터 시작해 조심스레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은 과연 잘 통했다.


숲을 사랑하는 두 사람은 정말 자주 마주쳤다. 마주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자연스레 둘만의 시간도 많아져만 갔고, 점차 서로를 기다리게 됐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했었지만, 이 시간에서만큼은 달랐다 서로가 서로의 이해자였다. 외로움을 덜어주며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
두 사람은 함께 새를 구경하기도, 맨발로 숲을 거닐어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직업관에 대한 이야기로 인한 다툼과 화해로 서로 더 깊이 이해하기도, 또 어떤 때는 서로의 작품에 공감해 눈물 흘리기도 했다. 카모메와 시온은 이 평온한 시간이 마음에 들었다.


카모메가 시인으로서 유명해졌을 무렵 레이징 사무소 옥상에서 아침 하늘을 바라보는데 마침 옥상에 올라온 시온과 마주치면 좋겠다.
시온은 카모메에게 그대는 등에 있는 날개로 어디든지 날아갈 것 같다. 라고 그대가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때가 오기 전에는 부디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에 카모메는 자신에게 날개는 없다 답하지만, 시온은 아니 날개가 있다고 아직 모를 뿐 그대에겐 창공을 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답한다.
지금까지 카모메는 자신을 곁에 두고 싶어 했던 부모님과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만 만나왔다. 그런 카모메에게 시온은 나는 너 자신보다 너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인정하고 있다. 네가 필요하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보내주겠다는 애정 어린 말을 한 것이다. 카모메는 진심으로 감동한다. 그리고 환히 웃으며 말할 것 같다.
시온에게도 날개가 있어요. 무엇보다 아름답고 큰 새하얀 날개가. 우리 하늘에서 만나죠.
하늘에서의 만남을 약속한 그 날. 야마노토리 카모메는 자신이 사랑에 빠졌노라고 깨달았다.

 

관계

아마쿠사 시온

진정한 사랑을 알려주고,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

좋지 않았던 첫만남조차 이제는 서로를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함께 숲을 산책하는 시간을 보내며 이제는 둘만의 장소가 잔뜩 생겼다


오오토리 에이이치

카모메에게 시온을 소개해준 사람. 그 당시 토라진 시온을 걱정했지만, 이후에 둘이 잘 지내는 걸 보고 안심한다. 에이이치는 카모메를 시온의 친구이자 직장동료로 여기며 자주 신경써주고, 카모메 또한 에이이치를 고맙고,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타 드림주와의 관계
아사기리 코하쿠 (미카도 나기 연애 드림)

레이징 사무소 기숙사의 옆방을 쓰고 있다. 놀랍게도 코하쿠는 카모메가 쓴 시의 팬으로 책도 소지하고있었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카모메의 몇 없는 소중한 또래 친구이다.


유우야미 레나 (휴우가 야마토 연애 드림)

혹시 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올바른 길이 떠올라 빠져나온 적이 있나요? 신비로운 그녀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그 후 호숫가에서 만나 친해졌고, 어느 날 온 숲이 가지 말라 외치는 듯한 곳에서 주저앉아있는 그녀를 데리고 나온 적이 있다.

카모메는 레나가 왜 그런 곳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길을 잘 잃는듯한 모습에 우연히 만나면 꼭 함께 돌아가곤 한다.


히토미 (키류인 반 연애 드림)

기숙사 옆옆방을 쓰고 있다. 간단한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어느날 히토미 방의 벌레를 쫓아준 것을 계기로 가까워졌다. 이후로도 히토미가 종종 벌레가 나오면 카모메에게 찾아와서 답례로 간식거리를 주곤 하는데 종류가 다양해서 기쁘게 받아먹고있다. 또 이건 히토미는 모르는 일인데 가끔 벤치에서 자는 히토미를 발견하면 주변의 벌레를 쫓아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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